Time of Being

"존재는 시간 속에서만 그 찬란한 모습을 드러낸다."
독일의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Martin Heidegger)는 그의 저서 『존재와 시간』 에서 인간을 현존재(Dasein)라 부르며 우리가 자신의 존재를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지평이 바로 '시간'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번 사진전 《존재의 시간>은 영원 불멸의 상태가 아닌, 끊임없이 흐르고 변화하는 시간성 안에서 가장 묵직하게 드러나는 존재의 순간들을 기록한 것입니다.
렌즈에 담긴 무거운 구름 사이로 쏟아지는 빛은 어둠이라는 은폐의 장막을 뚫고 대지의 존재감을 강렬하게 일깨웁니다. 빛이 쏟아져 내리는 그 찰나는 묵묵히 자리를 지키던 바다와 땅이 비로소 스스로를 증명하는 '존재의 시간' 그 자체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세계가 은폐를 벗고 자신의 웅장한 실재를 증명하는 순간을 목도하고, 그 흐르는 시간의 틈새에서 각자의 존재의 의미를 발견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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